배신의 기억은 꽤 오래간다.
믿었던 사람이 나를 버리거나 뒷통수 치는 것 만큼 끔찍한 일도 없다. 배신으로 인한 심리적 외상(外傷)은 육체적 상처보다 깊다. 불행히도 기운이 꺾이면 반드시 겪는 일 중 하나가 배신(떠나감)이다.
사람의 기세는 중력(Gravity)과 같다. 힘이 있을 때(돈과 권력이 있을때)는 강력하게 주변을 끌어당긴다. 그래서 언제나 주변이 지인과 친구들로 넘친다. 모름지기 힘이 있어야 사람을 모을수 있다. 반대로 세력이 약화되면 인력이 약해지므로 사람들이 순식간에 떠나간다.
전국시대 사군자로 꼽히는 인물은 제나라의 맹상군, 조나라의 평원군, 위나라의 신릉군, 초나라의 춘신군이다. 이들은 수많은 식객을 거느리고 이들로부터 조언을 들었다. 맹상군의 경우 식객의 수가 삼천명이 넘었다고 한다.
한 번은 맹상군이 진(晉)나라의 계략에 걸려 재상의 지위를 잃었던 적이 있다. 대부분의 식객이 맹상군을 등지고 떠났다. 다행히 풍환의 조언 덕분에 자리가 회복됐고, 떠났던 식객들이 되돌아왔다. 이에 맹상군은 한탄을 하며 말했다.
"나는 손님을 소중히 여기고 대접에도 소홀함이 없어 식객수가 3천명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재상의 지위를 잃자마자 이들은 하루아침에 나를 버리고 떠났습니다. 그런데 무슨 낮짝으로 다시 내게 돌아온단 말입니까. 그들이 만일 나를 다시 찾는다면 얼국에 침을 뱉어 모욕을 줄 것입니다"
그러자 그 말을 듣던 풍환이 갑자기 맹상군에게 절을 했다. 맹상군이 깜짝 놀라며 "왜 선생이 저들을 대신해 사과하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풍환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들을 대신해 사과하는게 아닙니다. 공(公)께서 실언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무슨 실언을 했단 말입니까?"
"살아있는 것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은 사물의 필연적인 결과이며, 부귀한 몸이 되면 따르는 선비가 많으며 가난하고 빈천한 몸이되면 벗이 적어지는 것은 필연적인 일입니다. 아침에는 시장이 북적거리며 들어가기 어려우나 해가 저문 저녁에는 시장을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아침을 좋아하고 저녁을 싫어해서가 아닙니다. 저녁에는 볼만한 물건이 없기 때문입니다. 공께서 지위를 잃으니 빈객들이 다 떠나갔는데 이것을 가지고 선비들을 원망할 필요가 없습니다"고 말했다.
사람이라는 게 원래 그렇다. 따라서 힘을 잃었을 때 사람들 떠나가도 특별히 서운해 하지 말라. 힘이 생기면 다시 모여든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자꾸만 사람에게 기대려고 해선 안 된다. 그들은 100% 힘이 없어진 당신을 부담스러워 할 것이다. 오히려 물어뜯지만 않으면 다행이다. 사람은 원래 애정의 대상이지 신뢰의 대상이 아니다. 사람을 믿지마라. 어떻게든 홀로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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