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은 분노를 얼마나 잘 컨트롤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렸다. 분노는 재앙의 씨앗이며 파멸로 가는 지름길이다.
분노가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거의 모든 것을 망칠 수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항상 분노한다. 이런 점에서 담배를 닮았다. 백해무익하지만 끊기 어렵다.
세상은 분노를 일으키는 요소로 가득하다. 심지어 분노를 유도하고 권장하기도 한다. "함께 분노하자"고 부추기는 사회다.
분노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불이다. 분노는 주변을 사르기 전에 먼저 자신을 불태운다. 분노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분노의 끝은 폭력과 우울이며 모든 것을 황폐하게 만든다. 분노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 다른 문제가 등장한다. 한 사회가 분노를 통해 문제를 다루기 시작하면 곧 황폐해질 것이다. 분노와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폭력의 속성은 간결함(Simplicity)이다. 폭력을 쓰면 문제가 아주 간단히 해결되는 것처럼 보인다. 대화와 설득의 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마치 버튼이 하나인 아이폰 처럼.
간결성을 갖춘 폭력의 미학(?) 덕분에 많은 사회와 개인이 폭력에 중독된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때리고 죽인다. 상대가 연애를 거부하면 강간해 버린다.
분노는 이러한 폭력을 유지시키는 연료다. 분노 없이는 폭력도 없고, 폭력 없이는 분노도 무의미하다. 분노를 절제해야 하는 이유는 분노가 폭력으로 확산되기 때문이다. 폭력이 넘치면, 개인과 공동체 모두가 힘들어진다.
분노는 자존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람이 분노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기분이 나빠서'다. 소위 무시당했다고 생각할 때 광분하게 된다. 쉽게 분노하는 사람들을 보면 감정적 역치가 낮다. 사소한 일로도 쉽게 모욕감을 느끼고 화를 낸다.
사람의 격(格)을 판단하는 기준이 바로 ‘그 사람이 얼마나 쉽게 분노하느냐’의 여부다. 쉽게 분노하는 사람일수록 격이 낮다. 하류인생이다. 반대로 분노하기를 더디하며 오래 참는 사람일수록 품성이 좋다. 격이 낮아서 툭하면 욕을 하고 화풀이할 대상을 찾는 부류가 있다. 이런 자의 말로는 말하지 않아도 알게 될 것이다.
'의분(義怒)‘이라고 하는 것도 믿을 것이 못된다. 세력화된 정치집단이 대중의 감성을 자극해 자신의 유익을 얻는데 이용하는 수작이다. 공연히 남의 싸움에 '새' 되기 싫다면 분노의 선동에 놀아나지 말아야 한다. 당신은 자기자신이 의로워서 분개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누군가에게 놀아났거나, 기분이 나뻐서일 것이다. 단언컨데 세상에 의인은 없다.
정치인과 그 무리들은 민중 개개의 삶에 관심이 없다. 있는 척 할 뿐이다. 자기 자식은 해외유학을 보내고 자립형 사립고에 보내도 겉으로는 짐짓 '서민'인척 흉내낸다. 이들은 대중 선동과 선전도구(propaganda)로 분노를 잘 이용한다.
그 수법은 언제나 '어떤 집단(개인)'이 당신을 무시했다고 이간질하는 것이다. 얄팍한 귀를 가진 사람들은 이들의 프레임에 걸려 ‘누군가’를 혐오한다. 이러한 정치질에 놀아난 결과 우리 사회는 혐오가 넘치게 됐다.
일본에 다녀오지도 않은 사람이 ‘쪽발이’라며 일본을 혐오한다. 중국을 모르는 사람이 ‘짱깨’라며 중국을 혐오한다. 누군가 뿌려놓은 혐오의 덫에 걸린 것이다. 이들을 욕하며 자신의 분노를 배설하지만 결국 이는 부메랑이 되어 그 사람에게 돌아온다.
운(運)은 마치 계절과 같아서 나의 의지와 관계 없이 순환한다고 했다. 하지만 좋은 운에서도 스스로를 망치는 것이 가능하다. 분노하면 된다. 그러면 당신의 인맥과 재산의 크기에 관계없이 당신은 곧바로 멸망할 것이다.
인생의 겨울에서는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당신은 분명 약해졌을 것이다. 그러면 을(乙)로 살면서 부당함도, 어려움도 겪으면서 이를 흘려보내라. 참는 것도 배우는 것이다. “나는 부당한 건 못참아!”라고 외치는 사람치고 장수하는 자를 본 적이 없다.
“지나치게 의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지혜자도 되지말라 어찌하여 스스로 패망하게 하겠느냐.
지나치게 악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우매한 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기한전에 죽으려고 하느냐” (전도서 7:16~17)
'막힌 인생을 뚫는법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막힌 인생을 뚫는 법 25 (떠나감) (0) | 2017.12.19 |
|---|---|
| 막힌 인생을 뚫는 법 24 (병력의 보존) (0) | 2017.12.18 |
| 막힌 인생을 뚫는 법 22 (전환) (0) | 2017.12.15 |
| 막힌 운을 뚫는 법 21 (상쇄효과) (0) | 2017.12.13 |
| 막힌 인생을 뚫는 법 20 (자리) (0) | 2017.12.13 |
WRITTEN B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