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글래드웰이 쓴 '아웃라이어'(Outlier) 덕분에 한때 1만 시간의 법칙이 세간에 유행했던 때가 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양자도약(Quantum Jump)를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게 핵심 주장이다. 그리고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 그 시간이 대략 1만 시간 전후라고 추측하고 있다. 비틀즈도, 타이거 우즈도 1만 시간의 훈련이 쌓이기 전에는 일종의 역치(閾値)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겨울은 인생에서 봄을 준비하는 시기다. 대운의 흐름이 바뀌기전에 겨울에 돌입했다면 길(吉)하다. 도약의 폭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훈련기간이 길고 깊어지는 만큼 에너지 준위는 높아지고, 막혔던 운이 풀리면서 전이가 일어날때 낙차값도 그만큼 커진다. 준비없이 시험을 치르는 것보다 충분한 공부시간이 주어지고 시험을 치는 게 나은 것과 같은 이치다.
연예계나 문학계에서 이런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저번에 언급한 설경구나 최근 영화 '범죄도시'로 각광을 받고 있는 진선규는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게 아니다. 그들은 길고긴 무명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겨우내내 자신의 연기에 전념했다. 하루하루 충실한 연기가 쌓였고 몸에 배였다. 외모로 주목받은게 아니기 때문에 연기에만 몰입할 수 있었다. 겉모습만 번드르르하고 실제 연기는 형편없는 일부 배우들과 달랐다.
작가도 마찬가지다. 뜨는 작가들을 보면 한순간에 혜성처럼 등장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오랜 세월 글쓰기 훈련을 겪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주목받던 그렇지 않던 자신의 책과 작품을 한 권 두 권 써내려 갔다. 그러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임계치를 넘을 때가 있다. 그저 하던데로 원고지를 채웠을 뿐인데, 갑자기 세인들이 주목한다. 본인도 어리둥절할 것이다.
'해야할 일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 만큼 강력한 수행방법이 없다. 지루해하지 않고 수련을 지속할 수 있는 인내심이 기회를 가치있게 만든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어떠한 경우에도 하루에 원고지 10장씩 글을 썼다고 한다. 술에 만취한 날이나, 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었을 때도 예외가 없었다. 하루에 원고지 10장씩 쓰면 1년이면 3650장을 쓰게 된다. 놀라운 근성이다.
겨우내내 훈련을 거친 사람은 운이 틔였을 때(기회가 주어졌을 때) 치고 나가는 속도가 다르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봄은 반드시 온다. 그러나 성큼 다가온 봄에 뿌릴 씨가 준비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차이가 크다. 겨우내내 쟁기를 다음고 씨를 준비한 사람은 계절이 바뀌었을때 큰 성장을 거듭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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