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운명은 공동체의 운명에 종속돼 있다.

당신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이 당신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만일 똑같은 재능을 가지고 북한이나 우간다에서 태어났다면, 당신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

얼마전 유행하던 유머가 있다. 빌게이츠나 스티브잡스 같은 인물이 똑같은 재능을 가지고 대한민국에 태어났으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한 것이다. 빌게이츠는 판사. 스티브잡스는 히키코모리(방구석 오타쿠) , 아인슈타인은 지방대 시간강사 등이었다. 

그만큼 당신은 부정하고싶을지 몰라도 당신 운명은 대한민국, 그리고 가문에 상당부문 종속돼 있다. 
날고 기는 재주가 있다하더라도 이러한 굴레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공동체와 함께 가야 한다. '대한민국이 망해도 나는 잘 살것' 이라는 생각은 염치도 없고 사리에도 맞지 않는다. 국가가 잘돼야 나도 잘돼고, 친구나 형제가 잘돼야 나도 어깨를 피고 다닐 수 있는 법이다. 이기적인 생각으로는 오래 못간다. 또 거지같은 나라에서 왕족으로 지내봐야 해외에서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 

 

 

 


당신이 나온 학교가 서울대이거나 하버드라면 당신은 당당하게 '명문의 브랜드 파워'를 누릴수 있다. 삼성이 국내에서는 욕을 먹지만 해외에서 삼성 TV와 휴대폰이 선전하고 현대·기아차가 잘나간다면 당신의 주가도 덩달아 올라간다. 해외에서 자기가 속한 공동체를 폄하하거나 깎아내리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당신 운명은 당신이 속한 조직과 긴밀하게 연결돼있다. 따라서 좋은 집단에 들어가 좋은 기운을 받고, 나쁜 조직에서는 나와 더러운 기운을 털어버려야 한다. 아니면 모진놈 옆에있다 벼락 맞을 수 있다. 특히 '운이 꺽인 집단'에 그대로 남아있다간 함께 침몰한다. 망해가는 집단에서는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 

멸망하는 나라에서 총리 벼슬이 무슨 쓸모가 있는가?
망해가는 기업에서 이사 감투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오히려 몰락하는 사회에서 어설프게 감투를 쓰다가는 되려 재앙을 맞을 수 있다. 

짐캐리가 주연으로 나온 '뻔뻔한 딕앤 제인'이라는 영화가 있다. 엔론 사태를 비꼬아 만든 영화인데, 이 영화의 주인공인 딕은 한 회사의 홍보담당자로 근무한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부사장으로 승진이 되자 딕은 좋아서 어쩔줄 모른다. 하지만 이는 회사가 고의로 부도를 내기 전에 모든 책임을 딕에게 뒤집어 씌우기 위한 덫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딕은 감투를 썼다고 자축하다가 호된 고생을 하게 된다. 

박근혜 정부에서 공연히 감투썼다가 패가망신한 사람들을 보라. 
사람은 모름지기 '오야붕'을 잘 만나야 한다. 좋은 새는 가지를 가려 앉고, 선비는 임금을 가려서 섬긴다. 그저 자리가 좋다고 청와대에 뛰어들어간 모지리들은 지금 전 국민 앞에서 조리돌림 당하는 중이다. 

17~18세기 대항해 시대에는 선원들이 선장을 선택했다. 만일 후추무역을 위해 선장이 인도 캘커타로 함께 떠날 선원을 모집하면 베테랑들은 선장의 과거 행적과 세평을 듣고 함께 승선해도 될지 판단한다. 어벙한 선장과 함께 배에 탔다가는 뱃길이 그대로 황천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머무를 조직과 공동체를 가려서 들어가라. 운이 상승기류를 탄 조직이면 당신도 더불어 상승한다. 반대로 썩은 조직에 들어가면 당신 운명도 부패할 것이다.    

WRITTEN BY
ke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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