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이 안되는데 분수를 모르고 자리를 탐내면  화를 입는다. 반대로  능력과 기회가 있음에도 자꾸만 주저한다면 이 또한 저주받을 짓이다.   

영화 빠삐용(papillon, 1973)에는 인상깊은 장면이 나온다.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주인공은  수차례 탈옥을 시도하지만 번번히 잡혀서 되돌아온다. 결국 탈출이 불가능한 악마의 섬에 유배된다. 그곳에서 빠삐용은 꿈을 꾼다. 그는 꿈속에서 재판관들에게 심판을 받는데 유죄 판결이 나온다. 무슨 죄냐고 따지는 빠삐용에게 재판관은 냉정하게 말한다. 

"넌 인생을 낭비한 죄를 저질렀다"

당신은 적당히 '저녁있는 삶'이나 즐기라고 창조된 존재가 아니다. 마땅히 해야할 것을 해야만 하는 존재다. 무엇을 해야할지, 얼마나 해야할 지는 각기 다르다. 그러나 '해야 할 것'이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힘이 있다면 써라. 당신의 힘이 돈이라면 돈을 쓰고, 권력이라면 권력을 써라. 펜이라면 글을 쓰고, 붓이라면 그림을 그려라. 

절대로 일을 손에 쥐고 뭉기적 거리다 끝내지 마라. 머뭇거리며 지체하다간 가진 축복이 모두 재앙으로 바뀐다. 

칙칙한 베버(Max Weber)의 직업 소명론 처럼 들리겠지만, 우리는 지난해 마땅히 해야할 것을 하지 않다가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은 사람을 목격했다.

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그녀가 지은 가장 큰 죄는 적극적 범죄가 아니다. 자신에게 기대돠는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부작위범'에 가깝다. 

박 대통령이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앉아있는동안 도대체 뭘했는지 기억하는 국민이 없다. 권좌에 앉으면 권력을 쓰는 것이 의무임에도 그녀는 가만히 앉아 의전만 받아 챙기다 불명예스럽게 쫒겨났다.

아마 어린시절 맡았던 영애로서의 역할과 대통령직의 차이를 직시하지 못했던거 같다. 

당신은 당신이 가진 적성과 재능을 잘 관리하고 경영해야 한다. 재능이 있는데도 방치하거나 뭉갠다면 이는 겸손이 아니다. 반드시 화를 부르는 행동임을 명심하라. 

WRITTEN BY
ke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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